[Diary_#4] 결혼을 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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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넘어서야 블로그를 업데이트 한다;; 사실 일상에 대해 나눈다던지, 신앙 포스팅에 대한 몇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었는데 그동안 개인적인 삶에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어서 먼저 기록해두고자 한다.

결혼을 하다.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고 결혼을 한 지 어느 덧 1년이 되어간다.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이 2번씩이나 취소가 되었었다. (1) 처음 결혼식은 2020년 8월 22일이었는데 결혼식 주에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고, 결혼식을 올릴 교회에 확진자가 다녀가는 바람(…)에 연기 (2) 두번 째 결혼식은 2020년 12월12일이었는데 역시 결혼식 주에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종교시설 내 모임이 제한(…)되어 연기 (3) 마침내 2021년 3월 13일 삼세번 만에 무사히 결혼식을 치룰 수 있었다.

한 번 준비하기도 어려운 결혼식을 세번이나 준비하다니.. 정말 생각치도 못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내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 신혼집에 들어간 때는 처음 8월 결혼식이 취소된 때였는데 원래 결혼식 날짜에 주례 목사님+증인으로 참석해주신 목사님 두분과 함께 약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시작하였다.

<삼세번만에 올릴 수 있었던 결혼식ㅠ 코로나 ㅂㄷㅂㄷ>

결혼을 하고 난 뒤의 삶은 대만족 –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

맛있는 것도 먹고 함께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신앙을 나누고, 혼자 있는 것보다 함께하는 게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가정은 확실히 남녀(부부)가 각 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제 기능을 하는 것 같다. 나의 모자른 부분을 채워주는 돕는 베필이자 베스트 프랜드인 아름다운아내를 날마다 점점 더 사랑하고 있다ㅎㅎ

서울대학교 MBA에 진학하다

2020년 8월에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대학원에도 진학하였다. 경력을 쌓으며 막연하게 ‘언젠가는 대학원에 가야지, MBA를 해야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로 가버렸다;; 서울대학교 MBA는 풀타임 과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직장과 병행하며 학위를 취득할 수 없다. (너무 빡셈)

사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합격통지를 받았기 때문에 마냥 기뻐할수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 대학원 준비와 진학, 모든 과정을 함께해주고 응원해준 아내 덕분에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고 이제 졸업까지 한 학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SNU-MBA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 Class of 2022>

국내 MBA에 대한 오해를 정리하자면 :

  • 연구 과정(일반대학원)에 비해서 널널하다느니
  • MBA는 놀러가는 거라니
  • 네트워크만 하러 가는 곳이라느니
  • 해외MBA를 가야지 왜 국내를 가느냐니

대충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는데 실제로 내가 MBA진학을 준비하며 주변에서 많이 들었던 말들이다. 하지만 나는 MBA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히 있었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진학을 결심할 수 있었다. 이제 MBA 1년을 지나고 난 뒤 위 의견들에 대해서 내 생각을 적어보자면 :

  • 연구 과정(일반대학원)에 비해서 널널하다? → 일반대학원은 경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서울대학교 MBA과정은 풀타임으로 커리큘럼이 편성된 이유가 있다. 정말 너무너무 할 것이 많다. 물론 그만큼 학문적으로, 경력개발적으로도 얻는 것이 많다.
  • MBA는 놀러가는 거다? → 마음먹으면 모든걸 다 내려놓고 놀수도 있지만, 정말 모든걸 다 내려놓아야 한다.
  • 네트워크만 하러 간다? → 네트워크에 대한 세간의 오해 중 하나는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좋은 네트워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말 건강하고 긍정적인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서는 좋은 네트워크 Pool에 속해야하고, 그 속에서 자신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줄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낼 줄 알아야 한다.
  • MBA는 해외를 가야한다? → Post-MBA 후 한국에서 직업을 구한다면 국내 MBA에 진학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다. 해외 MBA의 경우 비용 등 고려했을 때 오히려 투자한 것만큼 이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같은 경우는 학부를 미국 주립대에서 다녔기 때문에 해외생활에 대한 로망도 없었다.

In short, MBA 과정은 경력전환을 꿈꾸거나, 커리어에서 도약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선이자 현실적인 선택이며 – 더 나아가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조금더 풍요롭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사회생활을 경험한 뒤, 캠퍼스로 돌아와서 재정비를 하며 경력에서의 Second chance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12월 – 부모가 된다ㅎㅎㅎ 처음 아내의 임신사실을 확인했을 때 어찌나 기쁘고 놀랍던지..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길에 아내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었다) 내가 아빠라니.. 내가 엄마라니.. 서로 얼떨떨하고 즐거워하며 우리 가정에 찾아온 봉봉이를 보며 놀라워했다.

매주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봉봉이의 모습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처음 보았던 애기집,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아기, 심장박동 소리, 자라나는 뼈, 점점 커지는 봉봉이.. 생명의 놀라움을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우리 부부에게 찾아온 봉봉이는 어떤 아들일까?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할까? 이제 둘이 아니라 셋이 되어서 이루게 될 우리의 가정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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