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_#2] 2020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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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다. 1월도 벌써 절반이 흘렀다는게 믿기지를 않는다ㅎㅎ 여튼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두서없이 정리해보고자 한다. 블로그의 재미는 역시 의식의 흐름을 따라 글을 써보는 것이지ㅎㅎ

다른 아티클들이나 보고서 같이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일기처럼 내 감정과 생각을 오롯이 나만을 위해서 기록해두는 거라 부담없이 쓰는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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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예배는 따로 드리지 않았고 신년예배를 드렸다. 2019년 12월31일 마지막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 사실 신년예배는 처음 가보는데 송구영신예배 보다 더 겸허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던 거 같다. 우리 교회는 송구영신과 신년예배 때마다 떡을 나눠 주는데 그 맛이 정말 어마무시하다. (맛있다는 의미임) 오죽하면 한 해 중반에도 2-3번은 “송구영신예배 때 나눠주는 떡 어디서 만드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받았으니 ㅎㅎㅎㅎ

여튼 신년예배로 감사히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올해 표어인 ‘온 맘 다해 하나님만 사랑하라’ 도  마음에 와 닿아서 두고두고 곱씹어 보는 중이다. 새해가 시작되는 1-2월 달의 차분함이 좋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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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단 신년회 때 모두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 컵을 주문했다. 사역했을 때 찍은 각 자의 이미지를 수채화 App으로 꾸미고 문구를 따로 넣어서 컵에 프린팅 한건데 다들 좋아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제작비도 그다지 비싸지 않았다. 오랜 사역 기간 뒤에 결국 남은 건 관계 뿐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났다.

이런 작은 정성이 들어간 선물을 받고 또 나눠주고 하는게 관계에 있어서 참 중요한거 같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먹는게 너무 즐겁다. 세상엔 맛있는 음식들이 정말 많은거 같다. 약속만 잡으면 뭔가 맛있는 걸 먹으러 간다. 특히 삼겹살이랑 고기류가 왜 이렇게 땡기는지ㅠㅠ 삼겹살 맛있게 굽는 법을 유투브에서 찾아 집에서 실제로 구워보기도 했다.

삼겹살+비빔면은 진리다. 근 두달 간 세번정도 먹은거 같은데 먹을 때마다 사진 찍는걸 깜빡한다. 천국에서는 삼시세끼 삼겹살과 비빔면만 먹을거 같다 ㅋㅋ 요즘에는 이마트 쓱-배송도 워낙 인프라가 잘 되어있고 배송하는 물건들도 좋아서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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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게 삼겹살과 비빔면을 요리하는 중

밖에서 사먹는 일이 잦고 집에서 먹더라도 주문하는 식료품이 많다 보니(ㅋㅋ) 엥겔지수가 높아만 진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나만 이러는게 아닐텐데 – 사회 전반적으로 엥겔지수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회사 출근에서도 과일+간식+음료 하루종일 입에 달고 다니는데 몸무게는 늘 그대로다. 부럽다는 사람이 많지만 나름 굉장히 스트레스 였다. 과거형이다. 지금은 그냥 마음을 놓았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서 즐겁고 건강히 오래오래 살테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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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그랄 승급!

주짓수를 시작한지 어느 덧 1년이 지났다. 돌아보면 참 별 생각없이 등록하고 다니면서 재미를 붙였던 것 같다. 몸이 터질 때 까지 스파링을 하고 난 뒤의 개운함이 너무 좋다. Brian T-city 는 어렸을 때 주짓수 수련을 하면서 ‘도장에서 매일매일 세례를 받았다’ 라고 표현했다.

인생에 있어서 좋은게 하나 더 추가되어 기쁘다. 주짓수를 통해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또 기존의 관계들도 더 건강해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 가늘고 길게 – 운동해야 겠다.

4 보드 업그레이드는 꾸준히 진행 중이다. 우선 볼륨 페달을 Lehle 것으로 교체했는데 톤이 너무 좋아졌다. 기존에는 어니볼 볼륨페달을 썼었는데  톤 손실이 정말 어마무시 했다. 솔직히 ‘볼륨페달 쯤이야 톤 깎임이 얼마나 심하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엄청나게 심했다. 그동안 연주하며 깍여왔던 톤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쓰리다. 역시 장비는 무조건 비싼걸 써야한다 ㅠㅠ (Lehle 볼륨페달은 모 악기점에서 연말세일을 해서 구매했는데 완전 대만족이다.)

SP Compressor 도 연말세일을 통해 구매했는데 아직 보드에 장착하지는 않고 따로 소리만 들어보았다. 컴프레서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예전에는 컴프레서의 역할이 단순히 리듬 플레이를 위해 클린톤을 부스팅 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너무 무지했었다. 컴프레서도 정말 중요하다. 원래 톤에서 댐핑감이 좀 부족하다 싶거나 톤 서스테인을 유지하는 연주를 하고 싶다면 답은 무조건 컴프레서 (비싼걸로)

그리고 Iridium – 앰프/IR 시뮬레이터는 처음 구매를 해봤는데 대만족. 아직 실전에서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이어폰 통해서 연주했을 때 이펙터도 잘 먹고 조작법도 쉬웠다. 예전에 연주할 때 댐핑감을 얻고 싶어 볼륨과 게인을 항상 크게 유지하느라 밴드의 전체 밸런스가 무너진 경험이 많았다. 그 사이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해서 이런 앰프/IR 시뮬레이터들이 짱짱하게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그 소리가 어떻게 나올지 정말 기대된다. (내 첫 Amp-less 셋업이 될 예정이다!)

이제 리버브 페달과 드라이브 페달을 하나 더 추가하면 보드는 완성될 예정. 찬양팀 시작하며 이렇게 까지 지출이 될줄은 몰랐는데 여튼 지금까지 소리는 대만족이다. 여담이지만 저 중에서 볼륨페달을 바꿨을 때의 센세이션이 제일 거대했다 ㅠㅠ 싼 건 정말 비지떡이다. 앞으로 무조건 좋은 장비만 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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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잼있게 잘 봤음

스타워즈는 결국 1월에 개봉했네.. 뭐 범지구적으로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지만 나는 재미있게 잘 봤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어쩌네, 전작의 떡밥을 무시했네, 오리지널이 줬던 신선함이 없네 말들이 많지만 그냥 아는 척 하고 싶어하는 그네들의 아우성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의 분주함과 스트레스를 잊고 어렸을 적부터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게 안 좋을게 뭐가 있단 말인가? 앞으로 계속해서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는데 나는 대환영이다. 일상의 1-2시간 만이라도 복잡한 일상을 잊게해주는 건전한 컨텐츠 중의 하나인데 ㅋㅋ 나는 언제고 계속 재미있게 볼거같다ㅋㅋㅋㅋ


2월에 예정된 출장을 위해서 은근히 신경쓸게 많다. 갑자기 몰아치는 업무들에도 불구하고 야근을 하지 않는건 다행이다. 타 부서 동료랑 이야기하다가 ‘예정된 미팅보다 갑작스레 불려가는 미팅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 는 공감을 나눴다.

갑작스레 생기는 일들이 항상 안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평범한 일상들이 소중하다.

최근에 다시 기타 연주를 시작하며 겪게 되는 묘한 증상(?)이 하나 있다. 글을 쓸 때 논리적인 표현보다는 감정적이고 애매모호한 표현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저번 주는 특히 보고서 작성할 미팅이 많아서 덕분에 많이 당황스러웠다.

기타 연주 탓을 하기에는 내 능력이 너무나 부족한 점도 있지만 – 음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더 실력을 기르다보면 이런 예체능 방면에 두뇌도 최적화 되고 사고방식도 그에 따라 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보통 연주자들은 어떤 톤을 표현할 때 ‘메탈리카 같은 톤’, ’59년도 깁슨 기타톤’ 이런 식으로 그 톤을 사용한 대표적인 아티스트들이나 악기들을  수식하여 소통하는거 보면 음악에서 느끼는 감정과 보이지 않는 악기의 소리들을 문자로 표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 또 이런 언어적  표현들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clusters 는 내가 속한 clusters 들과 얼마나 다르고 또 얼마나 같은 곳일지 문득 궁금하기도 하다.

어쨌든 2020년 시작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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