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_#2] 평범함 속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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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며 적었던 글을 올려봅니다.

우리 교회는 ‘생명의 삶’이라는 묵상집을 전 공동체에서 사용하며 소그룹 모임 등에서 나눔을 갖는다. 묵상하며 소그룹에서 나눈 내용을 짧게 정리하였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우상에 대해 경고하시는 말씀 중 하나는 보이는 화려함에 속지 말아라!인데 이는 우리가 시각적인 화려함에 쉽게 매혹되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화려하게 치장된 우상과 잘 짜인 종교적 분위기는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을 충분히 압도했을 것이다. 게다가 그 우상들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심미적인 만족감을 준다.

또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접하는 독특하고 새로운 타 종교의 의식(문화)과 어우러져 – 설령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것임에도 – 기나긴 시간 지속되어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린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느끼게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성경 말씀은 이러한 우상숭배가 잘못된 것임을 거듭해서 강조하고 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오히려 이 땅에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태어나셔서 당신을 우리에게 나타내셨다.

무언가 독특한 모습이나 특별함을 가진 것도 아니셨고 오히려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는 모습으로 오셔서 말 그대로 겸손히 당신을 우리에게 나타내셨다. 이러한 신앙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자명하고 언제나 한결같다.

지금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평범한 일상, 늘 마주하는 사람들,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지금 이 순간과 지금의 삶에 충실한 삶이 바로 예배드리는 삶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우상은 화려하고 자극적이다. 그리고 삶에서, 마음에서 우리의 초점을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케 하기 위해 거짓으로 우리의 마음을 압도하려 한다.

겸손하게 우리와 만나주시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모든 것들과 일상에서 당신의 살아계심과 창조주 되심을 나타내시는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은 바로 ‘주어진 일상에 충실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인 것이다.

이러한 신앙의 메시지를 잘 나타낸 J.R.R 톨킨의 소설 ‘호빗 : 뜻밖의 여정’에서 마법사 간달프의 대사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다운로드.jpg

호빗 :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2012)

위대한 엘프 갈라드리엘은 호빗 빌보 배긴스의 여정을 지켜보는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에게 묻는다.

“왜 호빗인가요?”

간달프는 답한다.

“사루만은 위대한 힘만이 악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소.

하지만 내가 경험한 것은 그게 아니오. 내가 알게 된 건, 어둠을 몰아내는 것은 바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라는 것이오. 사랑이나 친절과 같은 사소한 행위들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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