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_#1] 인생말씀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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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종종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신앙생활에서 가장 마음에 품은 말씀이 무엇인가?’ 이다. 성경 말씀 중 귀하지 않은 것이 없겠으나 – 종종 절묘한 타이밍에 (혹은 필요한 타이밍에) 받는 말씀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지침 혹은 전환점이 되고는 한다.

개인적으로 내 신앙생활에서 ‘인생 말씀’은 로마서 5장 3-4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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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5:3-4] – 아래는 Amplified Bible 번역본

사실 ‘인생 말씀’이란 타이틀처럼 거창할 이유도 없는게 남들처럼 인생의 어려운 순간을 겪으며 어느 날 갑자기 예배시간에 목사님을 통해 번뜩 받은 말씀도 아니고 – 무심코 펼쳤던 성경책에서 눈에 들어온 말씀도 아니다. (솔직히 언제 봤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생명의 삶 묵상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평범한 삶 속에서 똑같은 일상을 지내던 중 읽은 말씀이었다.

하지만 이 말씀이 내게 크게 와닿는 이유는 신앙생활의 목적이 ‘삶의 형통함’이 아니라 ‘인격의 성숙’ Maturity of Character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다.

처음 예수님을 믿고 교회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을 때 나의 기도제목과 신앙의 목적은 오직 하나였다. 바로 나 자신의 형통함. 그 당시의 나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인정하기 싫겠지만) 사실 돌이켜보면 당시의 신앙생활 / 사역을 하는 ‘진짜’ 이유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과 풍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 이었다.

‘내가 이렇게 주님을 위해 일하고 있으니 온갖 안 좋은 일들은 내 삶에 일어나지 않게 잘 인도해주세요!’,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잘 섬기고 있으니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은 당연한거겠지?’, ‘내가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고 살아가고 있으니 내 마음 어렵게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거야’ 등등.. 그 당시 가졌던 마음가짐은 대략 이랬던 거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인생은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며 고민에 빠졌다. 기대했던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 보다는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들이 일어나기도 했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아서 낙담한 적도 있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던 것은 아무리 내가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거나 사역을 열심히 하더라도 어렵고 힘든 일은 (예상치 못한 때에 언제든)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다. 그 때 밀려왔던 허탈감과 허무함, 무엇보다 ‘그 두려움’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그러던 중 읽게 된 저 로마서의 말씀은 굉장히 큰 위로가 되었다.

삶은 복잡하고 어려워서 온갖 희노애락이 있고 내가 생각하고 계획한대로 이루어지지 않지만 – 그러한 삶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인격의 성숙 (내면의 성장) 을 추구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땅에서 이루어진 우리의 인격 Character 은 천국에서까지 영원히 이어져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 And character [of this sort] produces [the habit of] joyful and confident hope of eternal salvation.) 

이 말씀을 깨닫게 되고 난 후에는 어떤 상황가운데서도 괜찮을 것 같은 왠지모를(?) 자유함이 생겼다. 주어진 자리에서 맡겨진 일을 감당할 때 나름대로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생겼다고 해야할까?

가령 누군가와 다퉈서 머리 끝까지 화가 날 때에 분노하거나 맞대응 하지 않기로 결심 한다던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인사할 마음이 든다던가, 기쁘고 즐거운 일이 생겼을 때는 그것을 마음껏 누리기로 결단한다던가… 내가 Value하는 것이 상황이 아닌 내적인 것이 되니 외부적인 요소들은 더 이상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이전의 나와는 다른 내 모습, 성숙해지는 내 모습을 추구하는 기준이 생긴 것이다.

인격은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날마다 주어진 자리에서 맡겨진 작지만 소중한 일들에 충성할 때 조금씩, 조금씩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의 소중함과 인격의 성숙을 위하는 신앙을 깨닫게 해준 내 ‘인생 말씀’을 부족하지만 나눠 보았다~^^

위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하는 하용조 목사님의 말씀을 나누며 마무리!

 

우리는 무슨일을 해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서 가치가 있는 사람들 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는가’ 가 중요합니다. 

 – 하용조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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